천연두와 비슷한 원숭이 두창(엠폭스)... 증상 및 치료법

천연두와 비슷한 바이러스가 원인

 

1958년에 천연두와 유사한 증상이 실험용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따라서 '원숭이 두창'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원숭이 두창(엠폭스)은 선진국에서는 드물다. 1980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완전 박멸을 선언한 '천연두'와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이다. 1970년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처음 발병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후 콩고, 가봉, 나이지리아,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 중부와 서부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대부분 발생했다.

아프리카 밖에서 발생할 경우, 주로 해외여행이나 수입동물과 관련이 있다. 감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사람, 동물 또는 물체가 바이러스와 접촉할 때 발생한다.

감염 후 2~4주 정도 증상이 나타나며 초기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근육통, 요통, 림프절 붓기, 오한, 탈진 등이 있다. 얼굴에서 발진이 시작돼 몸의 다른 부분으로 퍼질 수 있는데, 발열 후 1~3일 이내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발진은 처음에는 납작하고 붉은 혹으로 나타났다가 고름이 가득 찬 종기로 바뀌어 딱딱해지고 떨어진다.

감염에서 증상 시작까지의 잠복기는 개인마다 크게 다르다. 5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거나 3주 후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원숭이 두창에 대한 확실한 치료법은 아직 없다. 아프리카의 통계는 원숭이 두창에 걸린 10명 중 1명이 죽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사람 간 전염력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가 발생했을 때 즉시 대응하면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원숭이두창-환자의-손

 

아프리카 풍토병이 유럽, 미국으로 퍼지고 있어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했던 희귀 감염병 '원숭이 두창이가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달 6일 영국에서 올해 첫 원숭이 두창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영국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영국에서 첫 확진자가 지난달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최근 귀국한 사람이다. 나이지리아는 원숭이 두창이 풍토병인 나라이다

이 확진자가 어떻게 '원숭이 수두'에 감염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보건당국은 최근 확인된 4건의 환자 모두가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이라고 밝혔다.

이에 당국은 같은 방식으로 성접촉을 하는 집단에도 '경고'를 발령하고 발진이나 배변이 발생할 경우 보건당국에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영국 외에도 스페인에서 8명, 포르투갈에서 5명이 원숭이 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심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은 전국에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했다. 같은 날 이탈리아와 스웨덴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처음 감염된 사람은 최근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여행에서 돌아와 현재 로마의 한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스웨덴에서 처음 확인된 사례가 어디서 나왔는지는 불분명하다.

유럽 외에도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캐나다를 방문한 후, 그 환자는 '원숭이 두창'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캐나다의 보건당국은 현재 13건의 의심환자를 감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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