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산소치료기 사용 노화방지 효과가 있을까?

노화방지를 위해 사적으로 고압산소치료기를 사용한 성남시립의료원장

최근 공립병원 성남시립의료원의 이모 원장이 고압산소치료기를 수십 차례 사적인 용도로 사용해 분통을 터뜨렸다. 사용하는 이유는 고압산소치료기의 노화방지 효과 때문이다. 공공병원 원장이 민간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얼핏 보면 얼마나 효과적인지 의아해 할 수도 있다. 정말 고압 산소 요법이 실제로 젊음을 회복시키는 걸까?

고압산소치료의 노화방지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결과

고압산소치료는 대기압보다 2~3배 높은 압력으로 고농도 산소를 흡입해 혈액 내 산소 농도를 높이는 의료기구다. 일산화탄소 중독이나 잠수부를 치료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이 기술이 노화 방지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오랫동안 가정되어 왔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된 적은 없었다가, 2020년 텔아비브 대학과 이스라엘 샤미르 메디컬 센터 연구팀이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연구팀은 64세 이상 건강한 사람 35명에게 90일 동안 고압산소 치료를 60회 실시했다. 시술 전, 시술 중, 시술 후 혈액을 채취해 혈액 내 다양한 면역세포를 분석했다. 그 결과 노화가 진행되는 염색체의 단축 부분인 텔로미어가 길어지고 혈액 내 노화된 세포의 비율이 11~37% 감소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고압산소 치료는 노화 과정을 늦춘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도 이번 연구 결과를 전적으로 믿고 자신에게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항산화 효소가 역설적으로 증가하여 활성산소를 감소시킨다.

사실, 과학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혈액 내 산소 농도가 높아지면 많은 양의 산소가 조직과 장기로 운반되어 세포의 대사 기능이 증가된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동동 교수는 "체내에 일정량 이상의 산소가 있으면 활성산소의 양이 많아져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것이 체내 항산화효소 양을 증가시켜 노화를 늦출수도 있다" 고 말했다.

 

임상적 사용은 위험

하지만, 임상적 사용은 또 다른 이야기이다. 고기동 교수는 "이 연구논문만으로는 효과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 이스라엘 연구팀은 많은 결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실험에 참여한 대상자(35명)가 너무 적었다. 또한, 대조군이 없었다. 실험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대조군과 실제 실험 효과를 확인하는 실험군이 모두 존재해야 한다. 또한 고압산소 치료 직후 텔로미어가 길어지는지, 시간이 지나도 유지되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고압산소챔버 안 모습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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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하나 나온걸 그냥 덜컥 믿으면 큰일납니다. ^^ 여러 독립적인 연구집단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어야 학계에서 조금씩 강하게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겁니다. 

노화 전공 생명과학자인 제가 보기엔 근거가 많이 부족하네요. 텔로미어 길어지면 암 위험은 더 커질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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