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피도그렐 약물은 아스피린의 부작용인 속쓰림이나 출혈이 있을 경우 아스피린의 대용으로 권해지는 단일 혈소판 억제제입니다. 그런데 6년간 추적 관찰 결과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보다 관동맥 스텐트 시술환자에게 항혈전제로 더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서울대 병원에서 발표되었습니다.
클로피도그렐 약물이란?
- 클로피도그렐(clopidogrel, 상표명: Plavix 등)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항혈소판제입니다.
- 심근 경색의 경우 아스피린과 함께 사용되며 관상동맥 스텐트의 대안(이원적 항혈소판 요법)으로도 사용되 왔습니다. 구강으로 투여되며, 투여 후 효력은 대략 2시간 이내에 시작되며 5일 간 지속됩니다.
- 1982년 특허를 받았으며 1998년 의학용으로 승인되었습니다. 의료제도에 필수적인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의약품 목록인 WHO 필수 의약품 목록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클로피도그렐 vs 아스피린 6년 추적 연구 결과
-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구본권·박경우·강지훈 교수)은 전국 37개 대규모 병원과 함께 5500명의 환자를 등재해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을 각기 투여하면서 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8일 발표
-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보다 우월해 심혈관사건 재발을 줄이면서 출혈부작용도 적다는 것을 증명했다. 사망률은 차이가 없었다.
- 관상동맥 죽상경화증 표준 치료법은 스텐트를 삽입하는 것인데 스텐트를 삽입한 이후에는 스텐트 혈전증이나 재협착을 예방하기 위해서 초기 수개월 동안은 혈소판억제제를 2종류 복용하며, 안정이 된 이후부터는 일생동안 1종류의 혈소판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 세계진료지침에 의하면 일생동안 복용할 단일 혈소판억제제로서 그동안 아스피린을 권하고 있었지만, 이러한 지침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고, 전문가들의 자의적인 의견에 따른 것이었음.
2013년 부터 무작위배정 대규모 임상연구
- 2013년 김효수 교수는 최적의 혈소판억제제를 규명하기 위해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을 일대일로 직접 비교하는 무작위배정 대규모 임상연구(HOST-EXAM)를 기획
- 연구팀은 국내 37개 기관에서 약물용출스텐트를 삽입 받은 후 1년 동안 혈소판억제제 2개를 복용하면서 심혈관사건이 재발하지 않았던 환자 5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환 결과, 아스피린 대 클로피도그렐 단일요법을 비교하여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에 비해 복합 재발건수(사망+심근경색증+뇌졸중+협심증재발+심각한출혈 합계)를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을 발견
- 선행연구(HOST-EXAM)의 추적 관찰기간이 2년이었는데, 이 약제는 환자들이 평생 복용해야 하는 것이라서 장기적인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 추가로 양군간의 장기간 안정성과 효용성을 분석하는 ‘HOST-EXAM extended 연구’를 진행
- 6년간 관찰한 결과, 심혈관사건 재발건수 발생률은 클로피도그렐군에서 약 13%, 아스피린군에서 약 17%로 나타났다. 즉 아스피린에 비해서, 클로피도그렐은 심혈관 재발 위험율을 26% 감소시킴을 발견.
- 약제 중단의 비율도 클로피도그렐군(8.0%)에서 아스피린군(13.5%)보다 유의하게 적었는데, 클로피도그렐 유지요법이 아스피린보다 순응도 측면에서도 우수함을 증명
연구 의의
- 이번 연구가 관동맥 스텐트 시술 이후에 평생 복용해야 할 단일 혈소판제로서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을 직접 비교한 유일한 연구
- 관상동맥질환자들의 예후 호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연구 결과는 향후 세계 진료지침의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
- 혈관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서큘레이션(Circulation, IF: 39.4)’ 최근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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