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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산업

새로운 기전의 아토피 신약 치료제들

전신 치료가 필요한 중증 아토피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일시적 증상 완화가 아니라 다양한 약리작용을 통해 피부 내 염증을 조절하고 피부 장벽을 강화함으로써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 목표다. 경증 환자는 보습제만 잘 도포해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국소 스테로이드제나 국소 칼시뉴린저해제와 같이 피부에 바르는 제형의 약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중등증 이상의 환자들은 사이클로스포린을 포함한 면역억제제나 스테로이드, 생물학적 제제와 같은 전신 치료가 필요하다.

단클론항체 치료제 듀피젠트

최근에는 새로운 기전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가 속속 등장해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사노피아벤티스의 '듀피젠트(성분명 듀필루맙)'는 2018년 3월 국소치료제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거나 기존 약물 사용이 어려운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듀피젠트는 염증질환의 주요 원인 물질인 인터루킨-4(IL-4)와 인터루킨-13(IL-13)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완전 인간 단일클론항체다. 현재 허가받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중 유일한 생물학적 제제에 해당한다. 

 

임상연구에 따르면 듀피젠트를 투여받은 환자의 91%는 204주차에 EASI 지수가 75% 감소했다. 투여 환자의 80%는 최고 가려움증 점수(PP-NRS)가 3점 이상 낮아졌다. 특히 만 6세 이상 전 연령대에서 수면부족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고, 안전성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비싼 가격이 단점으로 지목됐지만 2020년 1월부터 건강보험 적용을 받으며 부담을 덜었다. 2021년 1월부터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이 산정특례 대상 질환에 포함돼 듀피젠트 약값 부담이 연간 약 500만∼1200만 원에서 약 200만 원대로 줄었다. 건강보험 산정특례는 진료비 부담이 큰 중증 질환자와 희귀난치성 질환자의 본인 부담률을 경감해주는 제도다. 다만 아토피 피부염 환자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소아청소년 환자는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

JAK 저해제 계열 올루미언트 와 린버크

류마티스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사용되어 온 야누스 인산화효소(JAK) 저해제 계열 약물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사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JAK 저해제는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 생성 경로를 억제해 피부의 염증, 병변, 가려움 등의 증상을 완화한다. 

 

주사제인 듀피젠트와 달리 1일 1회 복용하는 알약 형태여서 편리하다. JAK 저해제인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와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는 이번달부터 국소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지난달에는 한국화이자제약이 국내에 '시빈코(성분명 아브로시티닙)'를 출시해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시빈코의 보험급여 신청 절차에 돌입한 상태로 내년 상반기 께 보험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시장은 아직은 듀피젠트가 대세

국내 중증 아토피 시장은 3파전이라고 부르기에 무리가 있을 정도로 듀피젠트가 대세다. 업계에 따르면, 듀피젠트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3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박천욱 교수는 "보험급여와 산정 특례 적용 여부에 따라 치료제의 가격차이가 워낙 크다 보니, 현재 환자 선호도는 듀피젠트가 압도적으로 높고, 시장점유율도 높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장기 치료가 필요한 아토피 환자들에게 약제가격은 중요한 사안이라 듀피젠트의 시장 점유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루미언트로 대세가 바뀔 가능성

아토피 치료제 시장 자체는 조만간 대세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단체가 올루미언트의 급여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제출했다. 린버크의 급여필요성에 대한 의견서는 제출되지 않았다.

대한피부과학회 관계자는 "올루미언트는 2mg, 4mg 제품이 국내 허가를 받았고 각각의 안전성·유효성을 입증한 임상시험 데이터가 있지만, 린버크는 국내에서 15mg 제품만 허가를 받았는데 임상데이터는 30mg만 있는 상황이라 올루미언트의 급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서만 심평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음주 심평원에서 올루미언트의 급여기준을 검토하는 회의가 진행될 예정으로, 논의 결과에 따라 성인 중증 아토피 환자 치료제 시장에서 듀피젠트와 올루미언트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심평원에 상정된 올루미언트의 급여 가격은 파격적인 수준이다. 산정 특례를 적용한 듀피젠트보다도 낮은 금액으로 책정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박천욱 교수는 "듀피젠트를 사용하는 환자의 만족도는 높다"면서도 "듀피젠트는 증상개선 여부와 상관없이 반드시 2주 간격으로 주사를 맞아야만 산정 특례를 받을 수 있는데 2주마다 주사를 맞는 일이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1일 1회만 복용해도 되는 올루미언트가 듀피젠트보다 낮은 가격으로 급여가 된다면, 시장이 완전히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증 아토피 환자 치료에서 비용이 상당히 중요한 문제임을 고려할 때, 올루미언트의 급여가격이 저렴해지면 아토피 치료제 시장은 변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어 박 교수는 "단, 장기사용 안전성 데이터 측면에서는 듀피젠트가 다른 JAK 억제제에 비해 낫기 때문에 앞으로 1년 정도는 지금과 같은 치료제 경쟁구도가 유지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아토피 약들

 



출처)
잠 못자고 우울증까지…아토피 환자 '희망' 보인다 (서울경제)
화이자 뛰어든 아토피 치료제 4파전, 주도권은 누가? (헬스조선)

 


2022.04.03 - [건강상식] - 아토피, 천식 환자에게 다이어트가 중요한 이유

 

아토피, 천식 환자에게 다이어트가 중요한 이유

비만한 사람은 아토피, 천식 치료도 잘 안된다 보통 아토피성 피부염에 걸린 생쥐에게 면역치료를 하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된다. 그런데 비만한 생쥐에게 아토피성 피부염이 생겼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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