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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오메가-3 고용량 복용시 심방세동 증상 주의

오메가-3 고용량 심방세동 위험과 연관

 

4월 29~30일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5th APCMS CONGRESS)'에서는 심혈관질환에서 오메가-3 지방산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메가-3 지방산은 중성지방 조절을 통한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입증했지만 '심방세동 위험'이 높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이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의 심방세동 위험은 복용량과 관련됐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심방세동이란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라틴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당장 생명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호흡곤란, 무력감의 형태로 나타나며 심하면 실신하기도 한다.

오메가-3 용량에 따라 심방세동 위험도 다양

고대 안암병원 김남훈 교수(내분비내과)는 학술대회에서 'Atrial Fibrillation Issue of Omega-3'를 주제로 발표했다.

오메가-3 지방산의 심혈관 혜택을 입증한 대표 연구인 REDUCE-IT 연구에서는 고순도 EPA 성분인 바세파(성분명 아이코사펜트 에틸, 1일 4g)와 위약을 비교했다. 연구에서 심방세동 또는 심방조동으로 인한 입원율은 바세파군이 3.1%로, 위약군 2.1%와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STRENGTH 연구는 심혈관질환 환자 또는 다른 질병으로 인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을 모집해 EPA와 DHA로 구성된 오메가-3 지방산(1일 4g) 효능을 평가했다. 42개월 후 오메가-3 지방산군은 위약군과 비교해 심방세동 위험이 1.69배 의미 있게 높았다.

1일 4g보다 적은 오메가-3 지방산 용량을 활용한 연구에서는 심방세동 위험이 감지되나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이 없는 당뇨병 환자 대상의 ASCEND 연구에서는 의미 있진 않았지만 오메가-3 지방산(1일 1g)군이 위약군보다 심방세동 위험을 1.23배 높이는 경향이 감지됐다.

급성 심근경색 고령 환자가 모집된 OMEMI 연구에서는 위약군 대비 EPA와 DHA가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1일 1.8g)군의 심방세동 위험이 통계적 유의성 없이 1.8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심혈관질환, 암 또는 심방세동이 없었던 50세 이상 환자 대상의 VITAL Rhythm 연구에서도 추적관찰 5년 이상 동안 EPA와 DHA가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1일 840mg)군의 심방세동 위험은 위약군과 비교해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8만1천여만 명 임상시험 자료 분석 결과

미국 세다스-시나이 메디컬센터(Cedars-Sinai Medical Center) 심장 전문의 크리스틴 앨버트 박사 연구팀이 총 8만1천여만 명이 대상이 된 7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오메가-3 지방산 과다 섭취가 심방세동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이 임상시험들은 참가자들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 오메가-3 보충제 또는 위약(placebo)을 복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적으로 연구 대상자 가운데 3.8%가 평균 5년의 연구 기간 중 심방세동 진단을 받았다.

임상시험 종합 분석 결과 문제는 오메가-3 보충제의 용량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 보충제를 하루 1g 이상 복용한 그룹은 위약 그룹보다 심방세동 발생률이 49% 높았다.

하루 1g 미만을 복용한 그룹은 심방세동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12% 높았을 뿐이다.

미국 심장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 영양위원회 위원이자 노스웨스턴대학 의대 영양학 교수인 린다 반 혼은 오메가-3 지방산이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데 심방세동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장의 전기활동(electrical activity)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심방세동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는 다른 질환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 '순환'(Circulation) 에 2021년 발표되었다.


EPA 농도에 따라 심방세동 위험 달라질수도

이와 함께 오메가-3 다가불포화지방산(PUFA)인 EPA와 DHA 농도에 따라 심방세동 위험이 달라지는 차별적 효과(differential effects)가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OMEMI 연구 2차 분석 결과, EPA 농도가 증가하면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이 14% 감소했으나 심방세동 위험은 36% 유의하게 증가했다. DHA 농도 변화에 따른 결과도 EPA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즉 EPA 농도 증가는 MACE 위험을 낮추는 긍정적 효과와 함께 심방세동 위험을 높이는 부정적 연관성이 확인됐다. 


오메가-3에 의한 심방세동은 치명적이진 않는듯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오메가-3 지방산의 심방세동 위험이 치명적이지 않다고 분석된다는 것이다. 

오메가-3 지방산이 돌연심장사 및 심실부정맥 위험을 줄이는지 확인하고자 9가지 무작위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위약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오메가-3 지방산이 돌연심장사 또는 심실부정맥 위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김 교수는 "오메가-3 지방산 연구에서 심방세동 위험이 일관되게 증가했지만 치명적 사건은 없었다"며 "또 돌연심장사와 혈전색전증 사건 위험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아지지 않았다. 이는 오메가-3 지방산 복용 시 심방세동이 더 많이 발생할지라도 대부분 비치명적임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심장 활동




출처)
오메가-3 '심방세동' 위험 꼬리표, '고용량'이 문제? (메디컬옵져버)
"오메가-3 과다 섭취, 심방세동 위험↑" (2021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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